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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주보다: 보 이 는 것 보 다 (텍스트힙)

나와 당신은 소통하며 우리를 이룹니다. 말로, 말이 아닌 소리로, 표정과 몸짓으로, 때로는 침묵과 외면으로 우리가 형성됩니다. 문학은 언어를 통한 예술이지만 그때의 언어는 말에서 말이 아닌 것으로, 소리에서 침묵으로, 있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계속 변화하는 무엇입니다. 언어는 인간의 감각과 사유와 기억과 문화와 역사를 만드는 동시에 그들의 몸을 구성합니다. 인간이 먹고 입고 보고 쓰는 과정에서 언어는 거듭 변신합니다. 때문에 나와 당신에게 주어진 언어는 언제나 새로운 우리를 만들어내는 매개입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삶의 환경에서, 언어의 조건 속에서 나와 당신의 기억은 어떻게 서로에게 전달되고 날마다 낯선 우리를 마주하게 할까요. 독서라는 행위를 이미지나 영상으로 공유하며 시대의 전위를 경험하는 텍스트힙의 시대에, 전통을 따르기보다 언제나 새로운 방법으로 독자를 만나려 한 두 시인, 후즈키 유미와 장이지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쓰는 이의 메시지가 아니라 읽는 이의 응답으로 문학적 소통이 가능하게 된 시대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대합니다. • 언어: 한국어, 일어

장이지 작가 사진 장이지

ⓒ 백다흠

후즈키 유미 작가 사진 후즈키 유미

ⓒ Yoshiyuki Nagatomo

  • 참가 작가장이지, 후즈키 유미
  • 사회자김나영
  • 일시2025.09.13.(토) 12:30
  • 장소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