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작가, 마주보다: 보 이 는 것 보 다 (깊이 새겨진)
빅토리아 마스의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에서 19세기 파리의 살페트리에르 병원에 갇혀 산 여성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아내와 딸의 역할에 고분고분 만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의 성폭력에 희생되어, 또는 권위와 폭력에 저항하다가 끌려온 여성들입니다. 자유를 갈구하다 온몸이 구속된 사람들, 생각과 욕망을 표출할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과거의 감시와 처벌의 체제는 물론, 오늘날에도 도처에서 독백하고, 속삭임을 주고받고, 비명을 증폭시킵니다. 시는 아주 작은 귓속말부터 가장 커다란 합창에 이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장소 중 하나이며, 이제니는 이처럼 속삭이고 노래하는 목소리들을 불러 모으는 시인 중 한 사람입니다. • 언어: 한국어, 프랑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