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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주보다: 보 이 는 것 보 다 (숨겨진)

침묵이 때로 더 많은 말을 합니다. 정적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우리 마음이 바쁘게 작용하며 빈 공기를 채우기 때문일 겁니다. 각자의 소리로 빈칸을 채우는 무의식은 일상 속에 숨어있는 문학의 시간이 아닐까요.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들리는 것보다 들리지 않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주의 깊은 사람의 작업이 문학입니다. 상식과 인과로 포장된 일상에 ‘숨겨진’ 목소리는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눈앞에 들이밉니다. 문학 속의 놀라운 사건들은 잊히고 말 환상이 아니라 현실을 더 또렷하게 보고 느끼게 만드는 렌즈와도 같습니다. 일상을 단단히 덮고 있는 껍질에 난 희미한 균열마저 포착하는 황여정 작가, 현실과 바깥 세계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엘비라 나바로 작가. 두 사람과 함께 보이는 것보다 숨겨진 것이 늘 우리를 초과한다는 사실을 탐색해 봅니다. • 언어: 한국어, 스페인어

  • 참가 작가엘비라 나바로, 황여정
  • 사회자김홍
  • 일시2025.09.15.(월) 14:30
  • 장소3층